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의 즐거움도 물론 있지만 평소 구매하고 싶던 물품을 세금 없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 현지 쇼핑 및 면세점 찬스를 이용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텐데요.
하지만 사전 정보 없이, 계획 없이 무작정 쇼핑을 하다 보면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면세한도 금액부터 면세 범위 및 초과할 경우 신고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반입 물품의 기본 면세한도 기준
면세한도 기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 시 세금 없이 반입할 수 있는 물품의 최대 금액을 말합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올 때 적용되는 면세한도는 1인당 800달러의 기본면세와 이와는 별도로 면세되는 품목(술, 담배, 향수)이 있습니다.
먼저 미화(USD) 800달러까지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2014년부터 8년간 600달러를 유지하다가 2022년도 9월, 면세한도가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인상되었습니다.
- 1979년 : 10만원
- 1988년 : 30만원
- 1996년 : 400달러
- 2014년 : 600달러
- 2022년 ~ : 800달러
이 면세한도는 해외 현지에서 구매한 금액뿐만 아니라, 출국 전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과 해외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의 총합으로, 총 구매금액이 800달러 이하이면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고, 800달러를 초과하면 초과된 금액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됩니다.
NOTE. 총 구매금액이 900달러일 경우, 면세 범위인 800달러를 공제 후 100달러에 대해서 과세
여기서 잠깐!
"소액부징수제도"라는 것이 있는데요, 내야 할 세금이 1만원 이하의 적은 금액이라면 세금을 내지 않는 제도입니다. 예를들어 총 구매금액이 850달러이면, 면세한도인 800달러를 초과한 금액이지만 세금을 계산했을 때 대부분의 물품에서 1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자진신고를 했을 때, 소액부징수가 적용되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진신고는 필수입니다.
예상 세액이 얼마인지는 미리 계산해서 확인 해 볼 수 있으니 아래에서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별도면세 대상
다음의 품목 (술, 담배, 향수)은 기본 면세한도(USD 800)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800달러와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품목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 후 구매해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술 - 2병 (합산 2L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한정)
- 담배 - 궐련 200개비, 엽권련 50개비, 전자담배(궐련형 200개비, 니코틴용액 20ml, 기타유형 110그램), 그 밖의 담배는 250g (다만, 두 종류 이상의 담배를 반입하는 경우, 한 종류에 한정해 면세)
- 향수 : 100ml (개수 제한 없음. 구매한 향수의 총용량이 100ml를 넘지 않으면 됨). 기존 60ml에서 2024년부터 100ml로 상향.
* 만 19세 미만인 사람에게는 주류 및 담배를 면세하지 않음
* 술의 경우, 면세범위를 초과 시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세 등이 부과되며 술 종류에 따라 최종세율이 달라짐 (와인 68%, 브랜디/보드카/위스키 156%, 고량주 177%)
* 담배의 경우, 면세범위를 초과 시 관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외에 지방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가 부과
정리해 보면, 1인당 휴대품 면세한도 및 범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4가지의 경우에만 해당된다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그 이상의 물품을 구매한다면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 1인당 휴대품 면세범위 | 술 2병 (전체 용량 2L 이하, 총 가격이 미화 400달러 이하) |
| 향수 100ML (개수 제한 없음) | |
| 담배 200개피 | |
| 기타 합계 800달러 이하의 물품 |
여행자 휴대품 성실신고 (자진신고)
면세한도내로 구매 후 세금 면제 혜택을 받으면 좋겠지만, 구매하고 싶은 물품을 사다 보면 당연히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자진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자진신고는 해외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들어올 때 하면 됩니다. 이때는 면세한도를 초과하는 품목 뿐만 아니라 아래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신고해야 합니다.
- 휴대용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품목
- FTA 협정국가 물품 (면세 대상)
- 1만 달러 이상 화폐
- 한국 반입 금지 물품
- 동식물 등 검역 필요 물품
- 세관의 확인이 필요한 물품
1번과 2번에 대해 자진신고를 할 경우, 20만 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당 물품에 부과될 관세의 30%를 경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세범위를 초과하였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 납부세액의 40% 또는 60%의 가산세가 부과되어 자진신고 시 내야 하는 원래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고, 또 세관에 기록이 남아 앞으로 해외여행 출입국 시 엄격한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자진신고를 하는 걸 권장드립니다.
여행자 휴대품 성실신고 (자진신고) 방법
예전에는 면세한도내로 구매해서 신고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에 '없음' 으로 표시 후 제출했었는데요, 2023년에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가 폐지되었습니다. 2023년 5월 1일부터 신고 물품이 "있는" 여행자만 신고서를 작성하면 되는걸로 변경된 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자진신고는 자필 신고서 또는 모바일로 작성 후 신고할 수 있고, 모바일 신고의 경우 품목당 예상 세액을 확인하고 바로 신고도 할 수 있습니다.
1. 자필 신고서 - 기내 또는 입국장에서 종이로 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에 직접 자필로 써서 내는 방법
2. 모바일 신고서 - '여행자 세관 신고' 어플 설치 후 신고서 작성
해외여행 면세한도 관련 Q&A
해외여행 면세한도에 관련해 가장 많이 헷갈리고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가족 합산이 뭔가요?
A. 가족 합산이라는 용어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가족이 해외 여행을 함께하고 입국한다면 대표자 1명이 휴대품 신고서 작성을 하고 신고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각각 인별로 한도를 적용하고 초과한 것만 신고서에 작성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1개의 물품이 800달러를 초과한다면 1명이 구매한 것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3인 가족이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총 면세한도는 2,400달러입니다 (800달러 X 3인). 하지만 이 중에서 1,300달러짜리 명품가방을 구매했다면, 이 명품가방은 1명이 구매한 것으로 간주하고 800달러를 초과한 500달러에 대한 세금 등을 납부하게 되고, 나머지 2명은 그대로 각 800달러씩 1,600달러의 면세한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면세한도가 2,400달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금액 제한없이 자유롭게 모든걸 구매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면세한도의 기준은 1인당 800달러임을 기억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Q. 미성년자의 면세한도는 어떤가요?
A. 미성년자의 경우 술, 담배는 구매하지 못하지만, 면세한도는 성인과 동일하게 800달러이하입니다.
Q. 구매한도와 면세한도가 헷갈립니다.
A. 구매한도란, 국내에서 해외로 출국할 때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한도금액으로 이전에 5,000불(USD 5,000)로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3월 18일부로 해당 구매한도가 폐지되어, 이제는 한도 제한 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규정에 맞게 세금만 낸다면 금액 상관없이 비싼 물품을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면세한도는 여행자 1명이 국내에 세금 없이 들여올 수 있는 휴대품의 한도로 미화 800달러 이하, 술 2병, 담배 (궐련) 200개비 및 향수 100M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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